학교업무-편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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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_55632
일 자
2013.11.14 10:21:25
조회수
2300
글쓴이
배세진
제목 : (아빠) 특기병 2중대 2209 교육생 이병 배성민

아들, 잘 잤느냐. 아픈 데는 없고? 오늘은 날씨가 다소 풀렸구나. 어제 교육 잘 받았으리라 믿는다. 등당입실이란 성어가 있다. 학문이나 기예가 점차 높은 수준에 도달하면서 기술에 능통함을 일컫는 말이지. 백련성강이란 성어도 이와 비슷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보통 쇠가 숱한 풀무질을 통해 강철이 되듯이 수없는 단련을 통해 강해짐을 이르는 말로 우리 아들이 이에 해당하는 인물이라 믿는다. 물이 흐르면 자연히 큰 개천을 이루듯이 어떤 일이나 학문을 열심히 하면 스스로 한 방면의 도를 깨닫게 된다는 수도거성이란 성어는 의무 병과에서 다른 사람의 추종을 불허하고자 힘쓰는 아들이 마음 속에 지니고 있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확신한다. 아들, 어디에서 근무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참된 마음을 지니고 부지런하게 힘쓰는가가 더 큰 관심사가 된다는 것 아들이 인정하지? 몇 년 후에 아들이 가정을 지니고 자식을 낳고 자식이 성장함에 따라 너도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이른 것처럼 같은 말을 반드시 하게 될 것이다. 설마 대롱을 통해 하늘을 보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겠지? 끝없는 바다를 보고 좁은 물에 지금까지 몸담고 있었음을 통한해 하는 그런 자식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 아빠 역시 그런 마음이다. 금요일이 기다려진다고 했지? 영내 마트에 가서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이번 주를 성찰하고 다음 주를 계획하거라. 이 번 주는 매형이 홍천 대명콘도에 와서 쉬고 싶다고 하는구나. 매형 역시 매우 바쁘게 살고 있어. 어떻게 보면 애절한 정도이지. 또 군대 가기 전에 집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음식 기억하며 엄마보고 해달라고 해라. 음식점 음식 말고 엄마가 해 주었던 음식 말이야. 엄마가 매우 기뻐할 것이다. 기쁨은 서로 공감을 통해 환한 웃음으로 나타나는 것인 것 같아. 운동 하면서 건강 챙기고. 이만 맺는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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