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04799
일 자
2014.10.20 17:00:07
조회수
1956
글쓴이
한태봉
제목 : [아빠]4중대 교육생 이병 한진형
오늘 부터 의무사령부에서의 교육이 시작되었겠구나? 비도 오는데 교육은 받을만한지 모르겠구나.. 군대던 사회던 세상 살이는 다 비슷하다. 다만 규율을 어떻게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하는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논산에서의 훈련보다는 차별화 될 것이다. 특히 의무 교육은 군인들의 건강, 위생등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 특히 교육의 기준 강도가 높을 것이다. 다른 운전병이나 기계화부대 보병보다는 특별하게 교육 프로그램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들아 지금 이 순간 교육을 받을 수 있음을 즐겁게 받아 들여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순간 마다 최선을 다해서 행동해라. 군대던 사회던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이 늘 앞서간다. 남에 의해서 내가 조종되는 순간부터는 몸과 맘이 지쳐간다. 이와하는 것 능동적으로 교육받고 동기들하고도 즐겁게 생활하고 행복을 나눠줄수 있는 사람이 되거라...
아마도 오늘 비가 그치고 나면 많이 쌀쌀해 질 것 같다고 일기예보를 하는구나.. 잠잘 때 담뇨 잘 덮고 자고 가능하면 수분도 적당히 섭취하도록하여라.. 식당 밥은 입에 맛는지 모르겠구나. 논산하고 다른 주방장이 운영하는 것이라 메뉴도 다를 것이고 주방장의 손맛도 다를 것이다. 대동소이하겠지만 아빠 생각에는 그래도 훈련소의 밥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훈련소 떠나 자대를 가면 초기에는 잠자리도 밥도 사람들도 다 생소해서 입맛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적응이 되더라.. 울 아들이야 성격이 좋은니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3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또 다른 새로운 세계가 너를 기다릴 것이다. 자대는 또 다른 매력과 세상을 펼쳐 줄 거야. 몇명의 동기가 너와 함께 가게될지 모르지만 혹시 너 혼자서 갈 수도 있고 대체로는 2~4명 정도가 같이 자재 배치 되는데... 어째든 새로운 부대에서의 생활이란 어색하고 무언가 남같고 허전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다. 처음으로 의무 교육을 받는 기분은 어떠니? 중대별로 경쟁도 있어서 긴장감이 훈련소 보다는 더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에서도 가끔은 긴강감을 높이기 위해 회사 자체적으로 혹은 외부교육 기관에 의뢰하여 직원들 교육을 시킨단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동료애도 발휘되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되는 것이니 즐겁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이번주 토요일에는 석기형 결혼식에 참석하고 일요일에는 운정에 있는 주말 농장에서 고구마를 캐야겠다. 더 늦으면 서리가 내려서 고구마가 얼수도 있거던... 일요일에 정은이 깨워서 데리고 가야겠다. 이번에는 제법 많이 심어서 아빠 혼자서는 하기가 좀 많거던.. 정은이 꼬셔서 데리고 가야겠다.. 고구마는 맛있는 걸로해서 11월8일 면회갈 때 삶어서 가지고 가마, 먹고 싶어도 조금만 참어라..
아빠도 월요일 출근을 하면 주간회의에 일주일 할 일 체크등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늘상 겪는일이지만 특히 월요일에는 많은 일들이 아빠를 기다리고 결정해주어야 할 일들도 많구나.. 일이 없는 것 보다는 많은것이 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깐 좋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처리해단다. 슬슬 내년도 사업계획도 해야 되고 일본어 공부도 또 해야되고 책도 보아야하고 운동도해야 하고 하루 일과를 보면 해야할일 하고싶은 일들이 참으로 많아서 친구들하고 노는 것 유흥을 즐기는 생각을 할 수도 없구나.. 그리고 주색잡기 해봐야 몸만 피곤하지 남는게 전혀 없더라.. 어제 일요일에 친구들 만나서 점심을 먹었는데 아빠 친구들이 내 몸을 보고선 다들 부러워하더라.. 몸의 근육이 탄력있어서 좋다는등 어떻게 했냐는등.. 그래서 내가 그랬어 너희들도 시간 헛되게 쓰지말고 너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라고.. 아들아 시간은 유수와 같아서 내가 그 시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헛되게 보내는 시간이 없어야한다. 그리고 늘상 긍정적으로 살아가되 쾌락과 망상에 안빠지면 된다. 조금은 힘들어도 땀흘리면 노력의 결과는 반드시 오는거다. 지금은 그저 군대 생활에 충실하는것 만 생각해라.. 동기들하고 즐겁고 건강하게 2차 교육을 잘 받을 생각만하면 되는 거다..이번주 다음주 지나면 울 아들 다시 볼 수 있어서 좋네.. 전화 자주하고 아프지 않게 몸관리 잘해라...
사랑하는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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