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02328
일 자
2014.08.13 17:14:58
조회수
1931
글쓴이
윤성기
제목 : [아빠] 특기병 1중대 1719번 교육생 이병 윤태섭
나의 사랑 나의 모든 것 큰알에게...
오늘 너의 편지가 들어왔구나. 분실된줄 알았는데.
정말 꿈에 본 듯 훈련소에서 보고 나서 오는 내내 너의 말처럼 너를 차에 태우고
돌아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너무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도
전화로 너의 목소리를 들으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튼튼하고 모두 잘해 준다는
말에, 그리고 자랑스럽게 네가 스스로 학생장이 되었단 말에.
네가 이 편지를 오늘 볼지 아님 내일 보게 될지는 모르겠다만, 아마 내일 본다면 자대배치
선정이 끝난 후겠구나.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너를 위해 기도하고있다. 건강과 또 안녕을.
그리고 믿는다 네가 원하는 부대로의 배치를. 이제 걸음마를 하고있는 군대의 생활이
언젠가는 걷고 또 언젠가는 뛰고 그리고 훌륭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리라는 것을. 날마다 터지는 뉴스에서의 군대사고를 접하면서 엄마 아빠 그리고 준섭이는
하루도 네 생각과 안녕을 생각하지 않는 날이 없단다. 엄마는 논산훈련소의 사진을 거의
매일 서너번씩 보고있단다. 네 말대로 군대도 사람이 사는 사회이고 적응 못 할 곳은 없다는
너의 말을 되새기며 또 한걸음 성장한 너의 모습을 본단다. 혹시라도 너의 바람대로 자대배치가
되지 않는다고 실망 할 필요도 없고 네 말대로 그 역시 또한 사람이 사는 사회임은 분명하니까.
현명한 너의 생각과 낙천적인 너의 성격으로 어떤 힘든 일도 견디고 버틸 것이라 아빠는 믿는다.
그 또한 앞으로 나아가기위한 하나의 발걸음이 될 것이므로.
사랑하는, 나의 목숨보다 소중한 큰알...
건강하고 씩씩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시 연락하자꾸나.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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