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아들 정성학아~보거라~
10월 30일 논산훈련소에서 군사 훈련을 마치고 당당히 이등병 계급장을 달아 줄 때의 늠름한 우리 아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엄마와 아빠는 그 날 이후로 너에게서 연락이 올까 하고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은 없고...몸 건강히 국군의무학교에서 교육을 잘 받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구나.
의무학교에 입교한 다른 교육병은 매일 전화를 한다고 어데서 듣고 너의 엄마는 특히 매우 전전긍긍하고 있다.
수료식 날 기침을 간간이 하는 너의 모습에 엄마는 감기는 다 나았는지 아님 더 심해졌는지 매우 염려하고 있다.
우리 아들이 의무학교에서 교육받은 지도 벌써 7일이나 지났구나.
편지나 전화로 연락을 할 수 없느냐?
안되면 우리가 의무학교로 전화를 해볼려고 하고 있다.
모쪼록 너의 신체를 잘 보중하여 국가와 국민을 위하여 훌륭히 군복무를 하고 전역하는 날 엄마 아빠 할머니를 기쁘게 해다오.
사랑한다~우리 아들~너무 보고싶다~
2013년 11월 6일 밤 10시 40분
전포동 집에서 아버지가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