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74205
일 자
2017.09.01 15:37:12
조회수
1373
글쓴이
윤창대
제목 : 국군의무학교에 입소한 아들에게~ (1편)
아들! 입교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어제 엄마에게서 잘 도착 했다는 소식 받았다. 수료식 때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든데 몸은 괜찬은지 궁금하구나. 훈련소 보다는 좀 편안 생활이라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군 생활인 만큼 긴장 풀지 말고 본분에 충실하였음 좋겠다.

몇 일전, 육군용사임용식 날 단상에 뛰어 올라오는 늠름하고 자랑스런 아들 모습에 아빠는 울컥하는 마음에 눈가가 뜨거워 지는 걸 느꼈다. 너무나 씩씩하고 장한 네 모습이 감동 그 자체였다.

수료식 후 잛은 면회 시간이지만 너와 같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좋았다. 할아버지도 손자의 모습 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것 같드구나. 하지만 너를 뒤로하고 진주로 오는 길은 답답하고 캅캅하기만 했었단다. 할아버지, 엄마, 혜정이도 아빠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들아,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 사람사는 인생사가 아닐까,,,. 훈련소와 달리 환경이 바뀐 의무학교 생활의 적응은 시간이 좀 필요하리라 생각이 드는구나.

훈련소 생활도 잘 헤쳐나온 아들이기에 아빠는 염려하지 않으련다. 하지만 그 곳 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새로 만난 전우들(육,해,공군)과 좋은 추억 만들기 바란다.

홈피에 국군의무학교를 수료한 부모님들의 후기 글을 보니, 전화는 수시로 할 수 있고, 2주 후면 자대배치를 알 수 있고, 3주 째 토요일은 면회가 허용된다고 하니 안심이 되는구나.

사랑하는 성인아, 필요한 것 있으면 얘기하고 언제 든 가족 생각나면 전화로 서로의 안부 묻고, 3주 째 면회 때는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달려 갈테니 면회 신청하도록 해라. 그리고 아빠에게 우렁찬 아들 목소리 자주 들려 주었어면 한다.

다시한번 국군의무학교 입교를 축하하며,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시간 나는대로 전화 자주하자. 아들! 이틀 전에 보았는데 또 보고싶다. 밥 잘 챙겨먹고, 아침,저녁의 찬 기운에 몸 관리 잘하길 바란다.

육군의무학교 교육대 4중대 의무병 윤성인! 건투를 빈다. 아들의 편인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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