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64959
일 자
2017.03.13 08:38:06
조회수
585
글쓴이
강수경
제목 : 특기병 1중대 1722번 교육생 이병 박광범
광범아 엄마야
인터넷 편지쓰기는 알고는 있었지만 주로 전화통화가 가능해서 처음 써보는거네.
일요일부터 전화통제라니 따로 연락할 길이 없잔아.
이동일이 얼마 남지않아서 이 편지가 전달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혹시 해서 올려본다.
편지쓰기 코너에 올라온 편지 보니까 2017년 것은 10여통 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는게 틀림없고 출력해서 전달되는지는 전혀 모르겠어.
게다가 다른 사람 편지가 그냥 열려서 다 보이는 상태라서 이런 저런 이야기는 못쓰겠구나.

페북에서 니 사진 찾아보려고 했는데
의무학교 공식 페북은 찾았지만 별로 올라와있는 게 없고 사진도 못찾았어.

너 토요일에 보내고 집에 돌아올때에는 쓸쓸하더니
어제 저녁에 기범이도 보내고 나니까 사실은 원상으로 돌아온건데 엄마 마음이 허전하네.
어제는 외할아버지 삼오제 날짜라 엄마, 아빠, 기범이 셋이서 동백섬 누리마루로 가서
요트에서 말하던 바다의 그 부표(그 근처에서 우리가 있었거든)를 찾아보고 한참 바라보고 왔단다.

오늘 아빠는 출근했고 엄마 휴가도 마지막날이라 대신동 외갓집에 가서
외할머니와 사후 처리 절차를 좀 해야할거 같다.
어제는 이모 2명이 모두 있었고
막내이모는 오늘까지 있을거라 같이 처리하러 다니려고 해.
막내이모도 서울로 가고 나면 외할머니 혼자두기는 걱정되어서
엄마가 일단 외갓집에서 생활하면서 챙겨드리려고 해.

참 수분크림은 얼굴 마른다고 수시로 바르지 말고 하루 아침저녁으로 2번만 바르렴.
중간중간 마른 느낌이 들때에는 그냥 일반 로션을 바르는게 좋을듯해.
손바닥이 그새 낫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호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암튼 어깨나 무릎, 피부, 기침 등등 건강 관리 잘하렴.
자대 배치되면 소식 기다릴게.

2017.3.13 월요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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