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60711
일 자
2017.02.03 11:18:12
조회수
631
글쓴이
이태건
제목 : 오랜만이야~,아들!!(이현덕 훈련병)
안녕?현덕아
정말 오랜만이다.
생일은 어찌 지냈는지 모르겠네.군대에서 일일이 병사마다 생일을 챙겨줄 리는 없고
훈련 받고 평소와 같은 하루를 보냈겠지.
어제 수현이 졸업식이었단다.
엄마는 몸이 안좋아서 못가고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함께 가서 사진도 찍어주고 다녀오셨다.
부대에서 면회일정 등등 편지가 왔다.
봉투는 네가 썼구나...
2월 11일(토),이 날 오라는 거지?
밖으로 영외로도 나갈수 있네?논산 수료식때처럼 그렇게 진행하나보더라?
이번에는 불편한 음식 먹지 말고,고기 사줄테니 밥 먹고나서,다른 음식을
먹도록 하자.저번엔 너무 찬 음식과 소화 안되는 음식을 먹어서 네 몸이
더 안좋았던것 같다.
그이후에 입원한거잖아?
엄마도 몸이 안좋고...우리 몸조심을 하자구나~
딱 일주일 남았네?네가 배치된 25사단을 알아보니 그리 걱정 안해도 될것 같다고
하신다.거리가 멀어서 그게 아쉽긴 하다만 그거 외엔 괜찮을것 같다고...
보내준 편지에 같이온 사진,,정말 깜찍하게 나왔구나.ㅋㅋ
밝은 얼굴을 보니 엄마,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마음이 편안했단다.
우리 아들들 짱짱이다^^뭐든 맘편한게 최고다.몸 건강한게 최고다...
몸이 아프니 맘도 약해진다.뭐든 자신감이 떨어져~~
맘편히 아프지 않고 잠들수 있다는게 쉬운게 아니었어.이렇게 고통스러워 보니 세상에
중요한게 뭔지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건강하게 오래 볼수 없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너희들도 너무 고맙고...한번이라도 웃는 얼굴로 남겨주고 싶고 그렇다.
그렇게 아웅다웅 싸우고 상처주고 살아왔던 날들이 후회된다.
다 타고난 대로 살다 가는것을,깨닫지 못하니 그렇긴 하지만.
건강해라!몸이 건강해야 일도 잘풀리는 거니까.
담주에 반가운 얼굴로 보자^^
진심으로 사랑한다,큰 아들!!앞으론 사랑만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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