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64169
일 자
2017.02.23 20:59:19
조회수
665
글쓴이
최현숙
제목 : 아들아! 무사히 도착 했다니 고마워!(특기병 1중대 1213번)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하루종일을 넘겨 늦은 밤까지 내리고 나서 차가운 바람이 많이 불어와 이래저래 뒤숭숭한 맘을 반영하듯 봄을 맞이하는 시간의 분주한 달림의 맘을 시샘이라도 하는냥 마음도 무겁고 스라긴것같았다. 아들과의 짧은 만남을 가진 시간은 겨우 이틀이라는 오십여시간만이 흘렀지만 실눈을뜨고 눈대중으로 짐작하기에는 너무 큰 광활함이랄까 아님 폭풍우속의 작은 흔들림이랄까! 도무지 단정지을수 없는 무호흡의 숨가쁨으로 보낸 시간에 더욱더 크게 들리는 심장소리에 깜짝 놀라는 육체의 움직임만 되돌아볼뿐! 사랑하는 아들의 연락을 내심 기다리면서도 태연한척하기란 정말 어려웠다... 조바심으로 퇴근하자말자 엄마에게 전화온것이 없느냐고도 물어보고 노심초사 기다렸단다! 그러한 나의 맘을 위로라도 하는것처럼 아들의 연락을 받고 되풀이되는 울컥함과 고마움에 또 다시 몸부림치고 있다! 아들아 무사히 도착하였다니 너무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새롭고 낯선환경에서 적응하기란 쉽지는 않치만 노력에 또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바라며 어디를 가든 문제없다는 아들의 결의에 찬 목소리에 아주 큰 위안과 감사함을 느끼면서 가슴속 꿈틀이던 응어리의 감정을 깨끗이 씻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지난 화요일 논산에서 가진 보석과 같은 귀중하고도 아름다운 시간의 중요함을 새삼 고맙게 느끼면서... 늦은 후회와 잘못에 홀로 심적학대를 하며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해주려 무던히도 기다렸건만... 이제와서 이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아들 영진이에게 진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글귀로 대신함을 미안스럽게 생각한단다! 항상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아들이 되어 주기를 기원하면서 건강하고 아픔을 홀로 이겨내는 아들이기를 이세상의 절대자에게 간절한 그 무엇을 전하여본다! 아들 영진아 정말 고맙다... 아픈것도 많이 괜찮아지고 있다니 다행이고.. 적응 잘 하겠다니 다행이고.. 1중대여서 다행이고.. 맘인 안정되어진다니 다행이고.. 아들과 관련된 그 모든게 다행이라고 감사하며 오늘도 감사의 인사를 바람결에게 실어 너에게 보내어 본다! 사랑하는 아들 영진아 건강하게 지내라~~~~~~ 2017.02.23. 20:57 포항에서 사랑하는 아[바른말 고운말을 사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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