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업무-편지쓰기
글번호
O_197344
일 자
2018.09.22 17:41:48
조회수
969
글쓴이
김유연
제목 : 국군의무학교교육단 특기병1중대 1613번 교육생 박민규
안녕? 나 유연이야 내가 그 뭐냐 더캠프에서 인터넷 편지를 쓰는법을 알아냈다! 너한테로 잘가면 좋겠는데 말이지..
하.. 요즘 너한테 전화가 안 와서 너무 걱정된다. 자꾸 안 좋은 생각만 나는 거 같아.. 무슨일 있는건 아니지??
나 너한테 10,000원 보냈어요 그러니까 잘 쓰고, 혹시 나 싫어진거는 아니지?... 내가 싫어졌다고 해도 나한테 전화로 말해줘... 나 민규 전화만 기다리고 있어요 맨날 전화가 왔는데 갑자기 안 오니까 당황했어
나는 민규를 믿지만 그래도 불안하고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네 내가 전화를 걸수도 없고 너무 슬프다아
너무 목소리 듣고싶고, 너무 보고싶어요
이번에 생리해서 금요일날 회사를 못 갔어 몸살기운이랑 생리통이랑 같이 와서 너무 힘들었거든 그래서 그때 정말 목소리 듣고 싶었는데 전화가 안 오더라고.. 군대 정말 나쁘다아 그치?? 하아 그래도 열심히 힘들게 훈련하고 공부하는게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 1년8개월이라는 시간이 길수도 있고 짧을수도 있지만 우리 잘 견뎌내보자 서로 많이 힘들겠지만 각자의 일 집중하면서 잘 견뎌내보자 그러면 우리 또 자주 만날수도 있고 매일밤 전화도 계속 할수도 있으니까 그치??
그전에 민규가 나를 싫어하게 된다면 어쩔수 없지만.. 난 사랑하는 마음 안 변할 자신 있어 나 믿어줘
현재 지금 가장 불안한건 민규일텐데 나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으니까.. 근데 나는 정말 민규밖에 없어
군대에서 혹시라도 필요한거 있으면 말해주고 자대에 가게 된다면 우리집에서 버스로 한 2~3시간 거리니까 주말에 자주 면회 갈게요.
그리고 맨날 내가 전화로 투정 부려서 미안해.. 민규도 많이 힘들텐데 자꾸 찡찡댄다. 그치만 지금 일이 너무 힘들더라고 목요일날에 내 앞에 앉으신 여자 선배분이 있는데 대표랑 전화하다가 대표가 이거 광고하면 나랑 술마실거야? 술사줄거야? 이런식으로 말했나봐 나 그거 듣고 완전 충격먹었잖아.. 나한테도 그런일이 안 일어날거라는 보장도 없고 히히
간혹 나를 놀리는 대표들도 있는데 그때마다 너무 화가 나더라고 나를 은근히 무시하면서 놀리니까 나는 그런 취급 당하려고 일 하는게 아닌데 말이지.. 정말 빨리 이직 하고 싶다.. 난 나한테 맞는일 빨리 찾아볼테니까 민규도 힘내서 훈련 받아요 나한테 전화로 찡찡거려도 괜찮아 오히려 그게 더 좋아 우리 힘들때는 그냥 같이 울자!!
그러니까 전화 많이 해줘라.. 자대가서는 나도 많이 할게.. 알겠지??
나는 항상 민규만 생각하고 사랑하고 내 남자는 민규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나 버리지마..
사랑해요 뭔가 주저리주저리 안 좋은 얘기 써서 좀 그렇지만 그냥 지금 좀 힘들어서 그래 이해해줘 민규도 나한테 나처럼 내가 힘들다고 찡찡대는것처럼 많이 투정부리고 찡찡대라아 나 들어주는거 잘한다 그냥 민규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요
난 정말 괜찮으니까 민규도 너무 참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프지 말고 만약에 이번 면회 만날 수 있으면 내가 맛있는것도 사주고 할테니까 돈 걱정 하지말고
정말 정말 사랑해요 몬스터 보다 더 사랑해!!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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